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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리뷰6

포천 아버지의숲 캠핑장 포천 아버지의숲 캠핑장 토요일 주말 1박2일 올해 첫 캠핑이라 더 좋아 캠핑장 입실 시간이 남아 산정호수 억새풀 축제 구경 후 캠핑장으로 고고 파랑새둥지2에 자리를 잡았다 운좋게 누군가 취소한 자리가 있어 예약할수 있었던것 같다 알록달록 단풍나무 아래 텐트를 치니 지붕에 별이 떴다 단풍나무 그림자가 총총 박혔다 캠핑의 꽃은 불멍이지 참나무숲 장작이 탁탁 터지며 노란파란 불꽃이 일렁인다 시골에서 어스름한 저녁이 되면 이집저집 굴뚝에서 피어나던 연기 나무 타는 냄새의 기억 때문일까 캠핑의 가장 좋은 시간은 어스름한 저녁 불멍이 시간이다 나무 타는 냄새가 바람을 타고 따뜻한 오기가 볼에 스미고 일렁이는 불꽃이 눈앞에 피어오르면 걱정근심이 연기와 함께 사라진다 이 순간만은 멍하다 장작불에 구운 고구마 뜨거운 고.. 2024. 11. 9.
정신없던만큼 유독 고요하고 외로운 밤 22.8.31 8월의 마지막밤 왠지 타닥타닥 타자를 치고 싶어지는 밤이다. 깊어가는 밤, 유난히 풀벌레 소리가 외롭게 들리는 밤이다. 하루종일 정신이 틈없을 정도로 바빴다. 일이 바빴다기보다 정신이 그랬다. 해야하는 목록을 정리하지 않으면 기억하지 못할정도로 (시간을 분단위로 쪼개쓰는것도 아닌데) 일이 많았다. 굵직한 일부터 사소하고 자잘한 일까지 멀티로 움직여야했다. 말일 업무를 해야했고, 병원에 가야했고, 부동산 과제를 해야했고, 퇴근 후 수업을 들어야했다. 레비앙님이 선착순 전시회에 같이갈수 있게 되어 좋아라했는데 토토가 갑자기 나랑 놀려고 목요일 휴가를 냈단다. 감사하다 설레발쳐놔서 빠진다하기도 뭐하고, 월차 썼다는데 스터디까지 종일 나가있기도 미안하고. 이래저래 마음이 쓰인다. 일을 하고 수업을 듣고 잠자기전.. 2022. 8. 31.
작아지는 자존심을 회복시키는 방법 찾기 모든게 정지된 느낌, 시간이 흘러가듯 일상도 흘러가는데 마음의 무게는 일상을 정지시켰다. 내 그릇이 작은것일까? 성장했다 느낀건 착각이었을까? 하나가 틀어지니 금새 모든게 틀어지는것 같다. 도망가는 버릇이 없어진줄 알았는데 방법만 달라졌을뿐 여전히 도망가려 한다. 동굴속에 들어가거나 연락두절로 혼자만의 세상에 빠져있지 않지만 외관상일뿐 사실 그러고 있는거나 다름없다. 생각을 떼어내고 그저 멍하니 티비를 보고, 출근 시간에 맞춰 일어나 겨우 씻고 출근한다. 어찌어찌 일하고 퇴근한다. 퇴근 후 티비와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다 잠이 든다. 몇번이고 꿈속을 헤매이다 무거운 머리와 몸으로 또 하루가 시작된다. 의지는 사라지고 하고싶은 것도 없고 해야하는 것은 무시한채로. 뭘 해야겠다 힘나지 않는 이유가 무얼까? 상.. 2021. 12. 20.
놓치고 있는걸 찾아 마음을 다독이다 캠핑장을 다니며 깨달은 하나, 캠핑장에 도착해서 보면 100프로 만족스러운 캠핑장을 찾기 어렵다. 계곡물소리가 들리며 앞이 트였으면 좋겠고, 공기 좋으면서 조용하고, 사이트 간격이 넓어 프라이빗하고 공동시설도 가깝고 깨끗하기까지 한 곳은 없다.​ 다 만족할 수는 없으니 시설보다 자연이 좋은 곳을 찾아간다. 시설이 좀 부족하고 사이트가 멀어도 자연을 누릴 수 있는 조용한 곳을 선호한다. 이번에도 그랬다. 프라이빗 한 숲속 캠핑장이라는 후기를 보고 갔지만 캠핑장에 처음 도착했을 때 만족보다 실망이 컸다.​ 프라이빗하다고들 했는데 사이트 간격도 좁고 사이트도 작아 보였다. 나무들은 다 죽어있고, 파란색 집 지붕이 떡하니 보이는 데다 간혹 풍기는 축사 냄새까지. 게다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각종 벌레, 특히 .. 2021. 11. 9.
#3 당신 인생에서 기념비적인 날은? 내 생에 기념일 2014년 3월 30일 우리가 만난날이라 썼다 지우고 1974년 12월이라 쓴다. 내가 태어난 날이 가장 기념할 날이라 쓰고 싶었다. 나를 사랑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싶은 모양이다. 그러다 인생의 기념일이, 그러니까 기억하고 싶은, 기억에 남는 기념일이 이렇게 적나 싶어 서글퍼 지기도 했다. 2021.11월 내 생애 첫 집에 가는날. 자산가로 가는 첫관문을 열었다! 이런건 됐다. 기념일이라면 뭔가 인생에 가치를 다르게 하는 일이고 싶다. 결국 처음에 적었던 날로 돌아간다. 나의 연인을 처음 만난 날. 더 정확히 하자면 만남을 시작하기로 약속한 날이다. 첫 만남은 2012~2013년 어느쯤. X 권유로 따라나선 자리에 우연한 만남이었다. 커플 4팀이 모여 커피도 마시고, 밥도 먹고, 포켓볼에.. 2021. 10. 27.
집 밥이 맛있는 이유 10월 25일 금요일 @또리분식 매일 도시락 싸주시던 엄마엄마의 마음을 커서야 안다매일 삼시세끼 반찬 고민이얼마나 번거로운 일인지.. 그걸 말없이 해내는 모든 엄마들존경합니다. 갓 만들어낸 진수성찬인들이름 모를 사장님의 손맛보다며칠이 지나도 여전히 생각나는 이유사랑과 정성 가득한 집 반찬이 맛있는 이유 2021.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