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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리뷰

정신없던만큼 유독 고요하고 외로운 밤 22.8.31

by 모든리뷰 모리 2022. 8. 31.

8월의 마지막밤 왠지 타닥타닥 타자를 치고 싶어지는 밤이다. 깊어가는 밤, 유난히 풀벌레 소리가 외롭게 들리는 밤이다.

하루종일 정신이 틈없을 정도로 바빴다. 일이 바빴다기보다 정신이 그랬다. 해야하는 목록을 정리하지 않으면 기억하지 못할정도로 (시간을 분단위로 쪼개쓰는것도 아닌데) 일이 많았다. 굵직한 일부터 사소하고 자잘한 일까지 멀티로 움직여야했다.

말일 업무를 해야했고, 병원에 가야했고, 부동산 과제를 해야했고, 퇴근 후 수업을 들어야했다. 레비앙님이 선착순 전시회에 같이갈수 있게 되어 좋아라했는데 토토가 갑자기 나랑 놀려고 목요일 휴가를 냈단다. 감사하다 설레발쳐놔서 빠진다하기도 뭐하고, 월차 썼다는데 스터디까지 종일 나가있기도 미안하고. 이래저래 마음이 쓰인다.

일을 하고 수업을 듣고 잠자기전 집안을 정리한다. 내가 수업 듣는동안 tv 보지말고 정리를 해주면 안되나 싶은 마음에 나도 모르게 마음이 팽창했다. 그래서 유독 외로운 밤이 되었나?